아이 성격은 이미 정해져 있다? 과연 그럴까요
“우리 아이는 원래부터 낯을 많이 가렸어요.”
“성격이 좀 소심한 편이라 걱정돼요.”
아이의 성격을 설명할 때 자주 들리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아이의 성격은 타고나는 걸까요? 아니면 자라면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성격의 형성과 변화 가능성에 대해 과학적, 심리학적 시선으로 살펴보며, 부모로서 어떤 시선을 가져야 할지 이야기합니다. 🔍
타고난 기질은 있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다 🧬
‘성격’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바로 ‘타고난 성격’, 즉 기질입니다.
세계적인 심리학자 제롬 케이건(Jerome Kagan)은 하버드대 연구를 통해 영아의 기질이 성격 형성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그의 실험에서 생후 4개월 아이들에게 낯선 자극을 주었을 때, 강하게 반응한 아이들은 향후 낯가림이 심하고 내향적인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컸습니다.
하지만, 케이건은 이 기질이 성격의 ‘운명’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즉, 기질은 성격 형성의 한 요소일 뿐이며, 아이가 자라나는 과정에서의 경험, 양육 방식, 사회적 상호작용이 성격을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 부모가 “우리 애는 원래 그런 성격이야”라고 단정 지어버리는 순간, 아이의 성장 가능성은 갇혀버릴 수 있습니다.
성격은 자라난다: ‘환경’이라는 강력한 변수 🌱
성격이란 단순히 태어난 그대로 유지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형성되고 다듬어지는 과정입니다.
영국 런던대(UCL)의 심리학자 대니얼 네틀(Daniel Nettle)은 저서 『성격의 진화』에서
“성격은 생물학과 환경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외향성’, ‘신경성’, ‘개방성’ 등 성격의 다양한 요소들이 유전자만으로 결정되지 않으며,
부모의 반응, 또래 관계, 사회적 경험을 통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낯을 가리는 아이라도 자주 친구들과 교류하고, 부모가 긍정적 피드백을 지속하면 서서히 변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유아기에는 “반복된 환경적 경험이 뇌 회로를 재구성”하기 때문에, 성격도 유연하게 반응합니다.
👉 아이의 성격을 '완성된 것'으로 보지 말고, ‘진행 중인 그림’처럼 바라보는 시각이 중요합니다.
아이 성격, 부모의 시선이 만든다 💡
미국 스탠퍼드대의 심리학자 캐럴 드웩(Carol Dweck)은 ‘고정 마인드셋’과 ‘성장 마인드셋’ 이론으로 유명하죠.
그녀는 “어른이 아이를 어떤 눈으로 바라보느냐가 아이의 가능성을 결정짓는다”라고 말합니다.
부모가 “우리 애는 소극적이야”라는 말을 반복하면, 아이는 그 말에 스스로를 맞춰가게 됩니다.
반면, “아직은 낯가리지만, 점점 나아질 거야”라고 말하면 아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기대와 신뢰를 가지게 됩니다.
부모의 말 한마디, 반응 하나가 아이 성격의 ‘설계도’를 바꾸는 셈이죠.
아이의 성격을 걱정하기 전에, 내가 아이를 어떤 프레임으로 보고 있는지 먼저 돌아보는 것, 그것이 진짜 시작입니다.
결론
아이의 성격은 태어나는 순간 정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기질은 있지만, 성격은 경험 속에서 자라나는 나무와 같습니다.
부모의 이해, 믿음, 그리고 따뜻한 시선이야말로 아이의 성격을 가장 건강하게 키워주는 햇살입니다. 🌞
“우리 아이는 어떤 성격일까?” 보다, “어떤 사람으로 자랄 수 있을까?”를 함께 상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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