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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관련

왜 그랬어?

by seoul20busan30 2025.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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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랬어?’라는 말은 부모가 아이에게 자주 던지는 질문입니다.
하지만 이 한마디가 아이의 감정을 얼어붙게 만들고, 부모와의 신뢰까지 흔들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그 이유와 함께, 아이와의 관계를 지켜주는 대화법을 소개합니다.

아이와의 대화법: '왜 그랬어?' 대신 물어볼 것

1. “왜 그랬어?”는 생각보다 무거운 질문입니다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면 부모는 본능적으로 이렇게 묻습니다.


“왜 그랬어?”

하지만 이 말은, 아이에게 질문이 아닌 '추궁'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아직 언어적 표현이 서툰 유아에게 이 질문은 굉장히 부담스럽습니다. 이유를 설명하라는 압박보다는, 자신이 잘못했다는 낙인이 먼저 찍히는 느낌이 들 수 있죠.

특히 3~6세 아이들은 뇌 발달상 감정이 먼저 반응하고, 그다음에 생각이 따라옵니다.
즉, 자신의 행동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능력 자체가 부족한 나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복해서 “왜 그랬어?”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아이는 점차 자신을 방어하거나, 감정을 숨기는 습관을 들이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자존감이 낮아지며, 부모와의 소통도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2. 아이는 '이유'보다 '감정'을 먼저 말하고 싶어요

무거운 질문보다 감정에 집중하기

 

아이의 행동은 언제나 이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는 대부분 감정에서 출발합니다.

예를 들어, 장난감을 던졌다면 단순히 화가 났거나, 자신을 봐달라는 신호였을 수 있어요.
그 순간 아이는 “왜?”라는 질문보다 “기분이 어땠어?” 같은 말로 감정을 받아들여 주길 바랍니다.

실제로 이렇게 물어보면 아이는 마음을 열고, 자신의 감정을 천천히 풀어냅니다.

👉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 “화가 났구나. 왜 그렇게 느꼈는지 말해줄래?”

이런 식의 대화는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게 만들고,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도 자연스럽게 이뤄집니다.

감정을 알아차리고 말로 표현하는 건, 자기 조절 능력사회성의 핵심이 됩니다.
부모는 이 과정을 도와주는 '감정 코치'가 되어야 합니다.

3. 아이의 자존감은 ‘하루 한 마디’에서 시작됩니다

“왜 그랬어?”는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말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그 말속에서 비난, 평가, 실망을 느낍니다.

대신,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바꿔보세요.

✔️ “그땐 어떤 기분이었어?”
✔️ “다시 한다면 어떻게 하고 싶어?”
✔️ “지금 말해줘도 괜찮아. 기다릴게.”

하루 한 마디로 자존감 키우기

 

이러한 대화는 아이에게 자신의 감정을 존중받는 경험을 선물합니다.
그 경험은 곧 자존감으로 쌓이고, 아이의 내면 언어와 자아 이미지를 형성합니다.

특히 0~7세는 정서적 설계도가 만들어지는 시기입니다.
부모의 말투, 질문 방식 하나가 아이의 평생 자존감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왜 그랬어?”라는 말 대신,
아이의 감정에 먼저 귀 기울여 보세요.


말투와 질문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표현력은 커지고, 부모와의 관계는 훨씬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해 보세요.
아이 마음을 여는 진짜 대화는, 따뜻한 질문 하나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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