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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관련

🧠 말 배우기 전의 아기들은 어떤 언어로 생각할까?

by seoul20busan30 2025.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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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배우기 전의 아기들은 어떤 언어로 생각할까?

말을 배우기 전, 아기들은 세상을 어떻게 인식할까요?
‘사고’라는 건 언어가 있어야 가능한 걸까요?
그렇다면 말이 없던 아기 시절의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고, 느끼고, 반응했던 걸까요?

오늘은 그 조용하지만 깊은 사고의 세계, ‘언어 이전의 생각’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1️⃣ 아기의 사고는 ‘단어’가 아닌 ‘감각’으로 시작된다 

아기의 사고는 '단어' 가 아닌 '감각' 으로 시작된다

 

생후 6개월.
말은커녕 ‘엄마’라는 단어조차 부르지 못하는 아기.

그런데 이상하게도,
엄마가 방을 나가면 울고,
익숙한 장난감을 보면 반가운 듯 손을 뻗습니다.

이건 단순한 반사일까요?
아니면 무언가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일까요?

뇌과학자들은 이런 초기 인지 과정을 비언어적 사고 (preverbal thinking)라고 설명합니다.
즉, 아기들은 말을 몰라도 감각 정보를 통해 세상을 해석하고 있다는 것이죠.

💡 아기 뇌는 이렇게 의미를 구성합니다:

  • 엄마 = 포근한 냄새 + 따뜻한 품 + 젖병 + 부드러운 소리
  • 낯선 사람 = 낮은 목소리 + 낯선 얼굴 + 새로운 냄새

이처럼 색, 냄새, 촉감, 소리 같은 감각들이 서로 얽혀 기억을 만들고, 감정으로 반응을 이끕니다.

📌 단어 없이도 기억이 있고,
기억이 있기에 생각도 가능한 것.
아기 뇌는 감각들을 엮어 ‘느낌의 지도’를 그리고 있는 중입니다.

2️⃣ 아기 뇌는 ‘이미지와 감정’으로 사고한다 🧠

아기 뇌는 '이미지와 감정'으로 사고한다

 

우리 어른들은 생각할 때 머릿속에 문장과 단어들이 떠오르곤 하죠.

하지만 아기의 머릿속에는 문장이 없습니다.
대신, 감각 기반의 이미지와 감정이 중심이 됩니다.

💡 하버드 의대 뇌과학자 리사 펠드먼 바렛 교수는 말합니다:
“아기들은 감각을 시각화하고, 감정을 연결해 세상을 이해한다.”

즉, 아기의 사고는 이런 것들로 구성됩니다:

  • 그림처럼 떠오르는 장면
  • 몸에 남은 감정의 기억
  • 색·소리·촉감이 만들어내는 정서적 울림

예를 들어,
엄마가 웃으며 안아주었던 순간은
‘엄마’라는 단어보다 훨씬 더 강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그건 단어가 아닌 감정의 흔적이죠.
이처럼 아기들은 느낌과 장면으로 사고합니다.
오히려, 이 시기의 생각은 말보다 더 풍부할 수도 있습니다.

3️⃣ 아기들의 감정 공감은 ‘언어 이전’에 시작된다 🤱

아기들의 감정 공감은 '언어 이전'에 시작된다

 

몇 개월밖에 안 된 아기들도
엄마가 우울한 표정을 지으면 울음을 멈추고,
밝게 웃으면 따라 웃습니다.

이는 단순한 반응이 아니라,
감정을 인식하고 교감하려는 본능적인 능력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생후 6개월 아기에게 웃는 얼굴과 화난 얼굴을 보여줬을 때
대부분의 아기들이 웃는 얼굴을 더 오래 응시했습니다.

말은 몰라도, 아기들은 이미
감정의 언어를 배우고 있는 셈이죠.

이 시기의 아기들은 이런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합니다:

  • 눈빛
  • 목소리의 톤
  • 스킨십과 체온

엄마의 따뜻한 손길 하나가,
아기에게는 가장 강력한 ‘말’이 되는 순간입니다.

💬 결론: 말이 없어도, 아기는 생각하고 느낍니다

말이 없어도, 아기는 생각하고 느낍니다

 

말이 없다고 해서, 생각이 없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아기들은 단어에 갇히지 않고,
감각과 감정, 이미지와 리듬으로 세상을 이해합니다.

우리가 말로 설명하려 할 때,
아기들은 침묵 속에서 더 깊은 감정으로 반응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니 말이 늦다고 조급해하지 마세요.
아기의 세계는 이미 풍부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눈빛으로, 손끝으로, 품 안의 온기로
아기들은 그들만의 언어로 충분히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조용한 언어를 믿고 기다려주는 것만으로도
가장 깊고 진한 소통을 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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